🥐 들어가며
프랑스에서 집을 나갈 때는 입주만큼이나 중요한 단계입니다.
퇴거 점검서(État des lieux de sortie)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보증금 환급과 주택보험 해지의 핵심 서류입니다.
이걸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보증금이 깎이거나 보험 해지가 지연되는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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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탄 – 프랑스 집 구하기 시작 전, 기본 구조 이해하기
2️⃣ 2탄 – 집 구하기 사이트 & 서류 준비법
3️⃣ 3탄 – 부동산 용어와 계약 팁
4️⃣ 4탄 – 집 보러 가기(Visite) 실전 가이드
5️⃣ 5탄 – 입주 첫 주에 해야 할 일
6️⃣ 6탄 – 생활 시작 꿀팁 & 가구·소품 구입처
🧾 1️⃣ 퇴거 통보(Départ 통보)
집을 나가기로 했다면, 집주인(Propriétaire) 또는 중개업소(Agence) 에
퇴거일 최소 1~3개월 전에 알려야 합니다.
- 가구 포함(Meublé) → 최소 1개월 전
- 비가구(Non-meublé) → 3개월 전
- 통보는 이메일보다 추천 등기(Lettre recommandée avec accusé de réception)로 보내는 게 안전합니다.
💡 Tip
통보 시점 기준으로 계약 종료일이 계산되므로,
되도록 월 초보다는 중순~말일 전에 보내는 게 유리합니다.
📸 2️⃣ 퇴거 점검 (État des lieux de sortie)
입주할 때와 마찬가지로, 퇴거 시에도 집 상태를 공식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때 작성된 퇴거 점검서는 나중에 보험 해지나 보증금 환급 등
모든 행정의 근거가 됩니다.

📋 점검 항목 예시
- 벽, 바닥, 천장 얼룩 및 손상 여부
- 수도, 조명, 창문 작동
- 가전제품 작동 여부
- 열쇠 개수 및 반납 상태
💬 실제 경험
저는 집을 나가던 날, 집주인이 “이 얼룩은 새로 생긴 것 같다”라고 했는데
입주 첫날 찍어둔 사진을 보여주자 바로 “아, 그럼 괜찮아요”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한 장 덕분에 보증금 100% 환급받았습니다.
💡 Tip
점검은 낮 시간대에 하는 게 좋습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선 얼룩이나 긁힘이 과장돼 보이기도 합니다.
💶 3️⃣ 보증금(Dépôt de garantie) 환급
집주인은 퇴거 후 최대 2개월 이내에 보증금을 반환해야 합니다.
단, 청소비나 수리비를 공제할 수 있습니다.
🧼 퇴거 전 준비 체크리스트
- 냉장고·오븐 청소
- 쓰레기, 남은 물건 모두 처리
- 가구 원위치
- 열쇠·카드키 전부 반납
💡 Tip
집주인이 일부만 먼저 돌려줄 경우,
금액과 날짜를 메일로 기록해 두면 분쟁 시 근거로 유용합니다.

📨 4️⃣ 주소 변경 & 행정 처리
이사 후에는 관련 기관에 주소 변경 신고를 꼭 해야 합니다.
- 은행: 우편 청구서나 카드 갱신 문제 방지
- CAF: 지원 종료 및 새 주소 반영
- Ameli: 보험 정보 갱신
- 통신사(Free, Orange 등): 해지 후 모뎀 반납 (15일 내, 미반납 시 약 100유로 청구)
💡 참고로 — CAF 지급 시기와 이사 날짜
CAF(주거보조금)는 보통 입주한 달이 아닌, 그다음 달부터 지급됩니다.
그래서 달 초에 이사하면 그 달 보조금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그런 건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중순~말에 이사 들어가는 게 조금 더 유리합니다.
🏠 5️⃣ 주택보험(Assurance habitation) 해지
퇴거가 끝나도 보험은 자동으로 해지되지 않습니다.
보험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 “résiliation du contrat(계약 해지)”를 요청해야 하며,
이때 퇴거 점검서(État des lieux de sortie)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실제 경험
저는 La Banque Postale 보험을 사용했는데,
서류를 5~6번 다시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증빙 서류를 읽을 수 없거나 불완전합니다.”라는 메시지가 계속 왔어요.
같은 서류를 화질 높여 다시 스캔해서 제출했더니 겨우 승인됐습니다.
👉 퇴거 당일 ‘집주인 서명된 état des lieux 서류’를 바로 받아두세요.
이 서류 없으면 보험 해지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 정리하자면
- “État des lieux sortie 서류는 퇴거 당일 꼭, 반드시, 바로 받기.”
- “스캔 화질 잘 나오게 촬영, PDF 변환 권장.”
- “보험 해지는 자동이 아니며, 반드시 직접 메일로 요청.”
📦 6️⃣ 남은 짐 처리
깨끗한 가구나 생활용품은 Leboncoin이나 Geev 앱에 올리면
생각보다 금방 가져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상태 괜찮은 물건을
길가에 내놓고 “À donner(나눔)”이라고 적어두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만, 건물 안 복도나 현관에 두면 불법 투기(Dépôt sauvage)로 신고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인도 쪽(보도 가장자리)에 두거나,
가전·대형가구의 경우 paris.fr → Encombrants 서비스를 이용해
수거 예약 후 지정된 시간에 내놓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 Tip
예약 없이 버리면 관리인(gardien)이 사진 찍어 신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약만 해두면 별도 비용 없이 수거되니 꼭 잊지 말고 신청하세요.

🍷 마무리
퇴거는 프랑스 생활의 마지막 단계이지만,
그만큼 신경 써야 할 행정이 많습니다.
État des lieux 서류 한 장이 모든 절차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그날만큼은 서류, 메일, 사진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기록으로 남겨두면
결국엔 보증금도, 보험도,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퇴거 서류 하나로 프랑스 행정이 끝난다.”
이 시리즈가 프랑스에서 집을 구하고, 살고, 정리하는 전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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