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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 정보

[프랑스] 집 구하기 4탄 – 집 보러가기(Visite) 실전 가이드

by Choco Kim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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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프랑스에서 집을 보러 간다는 건 단순히 ‘둘러보기’가 아닙니다.
비짓(Visite)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어떤 날은 중개인과 1:1로 조용히 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여러 명이 동시에 방문하는 단체 비짓(visite collective)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습니다.

“이 세입자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이 질문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핵심이에요.


🧾 1️⃣ 집 보러 가기 전, 꼭 챙겨야 할 서류

프랑스에서는 비짓 직후 서류 제출을 요청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PDF만이 아니라 인쇄본으로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 기본 준비 서류

  • 여권 또는 체류증 (Carte de séjour)
  • 재정 증빙 (보증인 서류, 급여명세, 은행 잔고 증명 등)
  • 월세 납부 내역 (은행 입금 내역, 영수증 등)
  • (학생의 경우) 학교 재학증명서 또는 학비 납부 증빙
    → 프랑스에서는 학교 이름이나 학비 규모가 신뢰의 근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 참고
주택보험(Assurance habitation)은 계약 후 제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비짓 단계에서는 필수 서류가 아닙니다.

 


🏠 2️⃣ 비짓(Visite) 현장 분위기

🔹 단체 / 개인 비짓 모두 있음

중개업소(agence)에서 관리하는 집은
여러 명이 동시에 방문하는 단체 비짓이 흔하지만,
개인 임대 maison이나 studio의 경우는 1:1로 조용히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집주인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단체 비짓 시 대기 모습


💬 3️⃣ 외국인 세입자 어필 포인트

프랑스에서는 외국인이 현지인보다 불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잘 잡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 “월세 밀린 적 없습니다.”
    → Je paie toujours à temps.
  • “월세를 몇 달 치 선납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실제로 월세 3개월치를 한꺼번에 내고 입주한 적이 있습니다.
  • “학교, 회사, 체류 기간이 명확합니다.”
    → 불확실한 세입자라는 인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제 이전 집주인은 실제로 “한국인 세입자만 받는” 분이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집을 깨끗하게 쓰고 월세를 밀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오히려 프랑스인보다 선호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 4️⃣ CAF(주거보조금) 간단 설명

프랑스에서는 세입자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정부에서 월세 일부를 보조해 줍니다.
이걸 CAF(주거보조금) 이라고 합니다.

 

🔹 신청은 세입자가 직접
CAF 공식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빠르면 몇 주 후, 늦으면 몇 달 내에 세입자 본인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됩니다.

CAF 지급 내역

🔹 집주인이 알아야 하는 이유
CAF 신청 시에는 집 계약 증빙으로
집주인의 이름, 주소 등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CAF 측에서 집주인에게 확인 요청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계약하기 전,
“CAF 신청 예정인데 괜찮으신가요?” 정도로
미리 한마디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 특히 개인 집주인의 경우
     행정 절차를 번거롭게 여기는 사람도 많으니 미리 알려두면 서류 제출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이사 후 CAF 재신청 후기 보러 가기 🌿


🚨 5️⃣ 비디오 비짓(Video Visite) 사기 주의

최근 “비디오 비짓(visite vidéo)”을 이유로
보증금을 먼저 요구하는 사기가 자주 발생합니다.

“본인이 다른 지역에 있어서 직접 비짓은 어렵다”며
영상으로 집을 대신 보여주겠다고 한 뒤
계약 전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 이런 경우는 거의 다 사기입니다.
프랑스의 정식 중개업소나 개인 임대인은
비짓 전에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처음엔 영상으로만 보여주겠다며 “보증금 일부를 보내면 계약서를 보내주겠다”라고 했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른 지역의 실제 매물 영상을 도용한 사례였습니다.
그럴 듯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처음엔 진짜처럼 보였을 정도입니다. 처음 집을 구하시는 분들은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비디오 비짓으로 대신하자며 받았던 동영상

 

 

 

💡 주의 포인트

  • 비짓 전에 송금을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
  • 중개인 이름, SIREN 번호(사업자등록번호) 확인
  • 주소·사진이 실제 존재하는지 Google Maps로 확인

🧱 6️⃣ 집 내부에서 확인해야 할 것

비짓은 보통 10분 남짓으로 짧습니다.
하지만 이때 놓친 게 나중에 큰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 창문 방향, 햇빛 (특히 겨울엔 남향 중요)
  • 수도/샤워기 수압, 온수 작동 여부
  • 벽 곰팡이, 천장 얼룩, 바닥 들뜸
  • 콘센트 위치, 조명 유무
  • 난방기 작동 여부
  • 외부 소음(도로, 카페 인접 등)

👉  비짓 중 사진이나 짧은 영상 남겨두면
입주 전 점검(état des lieux) 때 큰 도움이 돼요.

 

💡 참고
비짓(Visite)은 계약 전, 집을 볼지 말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계약 후에는 집 상태를 공식적으로 기록하는 절차인 에따델리유(État des lieux) 가 따로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벽, 바닥, 가전, 수도·전기 계량기 상태 등을 자세히 확인하고 문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 7️⃣ 비짓 후 바로 해야 할 일

  • “이 집이 마음에 듭니다.” (Je suis très intéressé(e) par cet appartement.)
  • 서류 인쇄본 또는 PDF 제출
  • 입주 가능일 문의
  • 보증금 및 계약 조건 확인

프랑스에서는 좋은 인상 + 빠른 피드백이 계약 성공의 핵심입니다.
비짓 후 24시간 내에 감사 메일을 보내면 확실히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 마무리

비짓은 단순히 집을 구경하는 시간이 아니라,
세입자로서의 첫인상을 보여주는 시간입니다.
서류 준비, CAF 어필, 사기 주의만 챙겨도
외국인이라도 충분히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모두 프랑스에서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하시어 좋은 추억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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