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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 정보

[프랑스] 집 구하기 5탄 – 입주 직후 해야 할 일과 생활 팁

by Choco Kim 202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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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드디어 계약을 마치고 새 집에 입주했다면,
이제 진짜 프랑스 생활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입주 직후 챙겨야 할 일들을 미루면
나중에 예상치 못한 불편이 한꺼번에 찾아옵니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에서 실제로 살기 시작할 때
꼭 해두면 좋은 일들과 주의사항을 정리했습니다.


🧾 1️⃣ État des lieux (에따델리유) – 입주 직전 점검

입주 당일 또는 전날, 집 상태를 집주인과 함께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입주용 에따델리유(État des lieux d’entrée)’는
퇴거 시 보증금 환급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꼭 확인해야 할 항목

  • 벽·천장 얼룩, 곰팡이
  • 창문·문 여닫힘 상태
  • 바닥 긁힘, 들뜸
  • 오븐·세탁기·인덕션 등 가전 작동 여부
  • 수도·전기·가스 계량기 수치(index)

💡 Tip
사진이나 영상을 꼭 남겨 두세요.
이후 퇴거 시 진행되는 ‘에따델리유 드 소르티(출구 점검)’ 때
보증금 공제 분쟁의 80%가 기록 누락 때문에 생깁니다.


🪪 2️⃣ 집보험(Assurance habitation)

프랑스에서는 모든 세입자에게 주택보험이 의무입니다.
계약 후 보통 1주일 이내에 보험 증명서(attestation)
집주인이나 중개업소에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La Banque Postale Assurances를 이용했는데,
가입은 간단했지만 해지할 때는 ‘퇴거 확인서(에따델리유 서류)’를
여러 번 제출해야 해서 꽤 번거로웠습니다.

💡 Tip
비교 사이트(LeLynx.fr, Assurland.com)에서 견적을 먼저 보고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 3️⃣ 전기·인터넷 개통

프랑스는 대부분 전기와 인터넷이 별도 계약입니다.
단, 월세에 이미 포함(CC tout compris)된 집도 있으니
계약서에서 꼭 확인하세요.

  • 전기(Electricité) 
    EDF, Engie, TotalEnergies 등 주요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해 개통 신청합니다.
    전기 계량기 번호(PDL)를 알려줘야 하며, 개통까지 3~5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 참고: 전기히터 집은 사용량이 많으므로 자동이체 설정 추천!

 

  • 인터넷(Internet)
    Free, SFR, Bouygues, Orange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Free 모바일 요금제(19.99€)로 핫스팟만 사용하며 1년 정도 생활했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장기 체류라도 영상 시청·업무용이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계약 절차가 번거롭거나 단기 체류 예정이라면, 이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 4️⃣ 관리인(Gardien) / 중개업소(Agence) 연락 구조

프랑스 아파트는 관리인(Gardien)이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나뉩니다.
관리인이 있는 건물은 쓰레기 배출, 공용 청소, 우편 수령 등을 담당하지만,
최근에는 관리인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Tip

  • 관리인이 없는 집이라면 문제 발생 시 agence(중개업소) 로 바로 연락하세요.
  • 메일로 남기면 기록이 보존되어 나중에 분쟁 시 유리합니다.
  • interphone(공동 초인종 패널)에 이름 등록 여부도 꼭 확인하세요.

🔢 5️⃣ 공동현관 코드와 출입 구조

프랑스 아파트의 대부분은 1층 공동현관이 전자 코드식,
집 내부 문은 열쇠식 잠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 Tip

  • 손님이 올 경우, 1층 코드번호를 알려주거나 interphone으로 문을 열어줘야 합니다.
  • 코드번호는 계약서나 입주 안내문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 아파트의 전형적인 출입 구조

  • 공동현관은 코드 또는 카드키로 열고 , 
  • 집 문은 열쇠로 여닫는 방식입니다.
  • 집 안에 들어와서는 열쇠를 꽂아 둡니다.

🔑 열쇠 관련 주의사항

프랑스 집은 대부분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구조입니다.
한 번 닫히면 안쪽 손잡이로만 열 수 있고,
밖에서는 반드시 열쇠가 있어야 다시 열립니다.

 

특히 입주 초기에는 "잠깐 쓰레기 버리러 가야지~ "하며 열쇠를 안 챙긴 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자물쇠 수리공(Serrurier) 을 불러야 하는데,
시간대에 따라 100~200유로 이상이 청구됩니다.

💡 Tip

  • 입주 첫날,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지 직접 테스트하기
  • 열쇠는 항상 가방에 넣기 (주머니보다 안전)
  • 예비 열쇠는 신뢰할 수 있는 친구에게 맡기기
  • 열쇠고리에 AirTag나 이름표 달아두기

작은 부주의가 큰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문이 닫히는 구조부터 꼭 점검하세요.


🍷 마무리

입주 초기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에따델리유, 보험, 열쇠, 관리인 구조만 잘 챙겨두면
이후 프랑스 생활이 훨씬 안정됩니다.

하루하루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프랑스 경험입니다.
Bonne installation à t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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