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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 정보

[프랑스] 집 구하기 6탄 – 입주 후, 진짜 현실 정착 가이드

by Choco Kim 202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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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계약도 끝나고, 짐도 풀었으니 이제 진짜 “살기”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집은 한국과 달리 *‘살면서 맞춰가는 구조’*예요.
전기, 쓰레기, 우편함 이름 하나까지 세입자가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이 글은 “입주 첫 달 동안 겪게 되는 실제 상황들”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 1️⃣ 입주 첫 주에 꼭 해야 할 일

📸 전기·가스 계량기(Index) 사진 찍기
전 세입자 요금까지 청구되는 일이 잦습니다.
입주 첫날 수치 사진을 찍어두면 나중에 분쟁 때 증거로 유용합니다.

🔌 전기(EDF)·가스(ENGIE) 계약 확인
보통 전 세입자가 해지 안 한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앱을 깔면 내 주소로 연결된 계좌 이름이 누구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우편함 이름 스티커 붙이기
이거 안 하면 우편이 ‘주소 없음’으로 반송됩니다.
이름은 “성 + 이름 (Nom Prénom)” 순으로.
보통 집주인이나 관리인이 테이프 붙여주지만, 없으면 직접 해야 합니다.

 


🏠 2️⃣ 가구 포함(meublé)의 현실

‘가구 포함’이라 해도 완벽하게 세팅된 집은 거의 없습니다.
살다 보면 의자 다리가 흔들리거나, 서랍이 덜컥거리거나,
전구가 한두 개 나가 있는 건 기본이에요.

이런 건 입주 초반에 사진으로 남겨두고,
필요하면 집주인에게 “이건 고장났어요” 한마디 메일로 남기면 됩니다.
(말로만 하면 나중에 기억 절대 못합니다.)

 

그리고 가전제품 등 오래되거나 작동이 불안한 것들이 보이면,
혹시 모르니 집주인에게 교체 가능한지 먼저 물어보세요.
의외로 좋은 집주인을 만나면 새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전자레인지가 없다고 하니 하나 사주셨고,
냉장고가 약간 고장 나려는 것 같다고 하자 바로 바꿔주셨어요.

 

💡 Tip
프랑스에서는 조명 고장, 낡은 가구, 수도꼭지 누수 같은 건
세입자 잘못이 아니라 ‘사용에 따른 마모(usure normale)’로 분류됩니다.
직접 수리하지 말고, 집주인 승인 받고 진행하는 게 안전합니다.

 


🧹 3️⃣ 청소 & 생활환경 적응

입주 첫날 바닥만 깨끗해 보여도 곧 먼지가 올라옵니다.
프랑스식 마룻바닥은 틈이 많아서 먼지랑 머리카락이 잘 껴요.

  • 진공청소기보다 빗자루 + 물걸레가 더 효율적
  • 욕실에 환기창 없는 경우 많음 → 제습제 필수
  • 창문에 방충망 없음 → 여름엔 모기약 필수 (특히 센강 근처)

💡 Tip
프랑스 욕실은 수증기 배출이 느려서,
매일 샤워 후 5~10분 문 열어두는 게 곰팡이 방지에 제일 효과적이에요.


🏬 4️⃣ 생활용품 어디서 사나 (파리 기준)

파리 13구에 있는 IKEA

🟡 IKEA Italie Deux (13구)
큰 규모로 있던 마들렌점은 2024년에 문 닫았습니다. 
지금은 13구 Italie Deux 쇼핑몰으로 가셔야 합니다.
가성비 좋은 수납, 침대, 조명 구입에 가장 무난한 곳이죠.

🟣 HEMA
IKEA와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수납박스, 세탁용품, 주방도구 등 기본템 다 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이라 자취방 꾸미기에도 좋습니다. 조금 더 귀엽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으시면

또 같은 건물에 있는 미니소 추천합니다.

미니소에 판매하는 캐릭터 제품

🔵 PYLONES
IKEA와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에펠탑 가위로 한국에서는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작은 소품이나 프랑스 감성 데코템 구경용으로 추천합니다.

🟢 Amazon Prime
첫 달 무료, 대부분 다음날 도착합니다.
이사 초반엔 진짜 유용해요! 청소기, 수저통 등 크고 작은 생활용품 많이 구매했습니다.

💡 학생이라면,
Amazon Prime Student로 등록하면 첫 6개월 무료입니다.
(학교 이메일 주소로 인증 가능)


♻️ 5️⃣ 쓰레기 & 재활용, 현실판

한국처럼 칼같이 분리수거하는 나라는 아닙니다 😅
건물마다 규칙이 다르고, 대부분은 일반쓰레기 하나로 해결됩니다.

 

🗑 일반 쓰레기 – 대부분의 생활 폐기물
🟨 노란통 –  플라스틱 (건물에 따라 다름)
🟩 초록통 – 유리

 

💬 Tip
처음엔 같은 건물 세입자나 관리인에게
“이건 어디 버려요?” 한마디 물어보는 게 제일 빠릅니다.

📦 대형폐기물(Encombrants)
밤에 내놓으면 대부분 누가 가져갑니다 😂
그래도 정식으로 버리려면 paris.fr에서 신청 가능해요.


🧱 6️⃣ 문제 생겼을 때

관리인(Gardien)이 있는 건물이라면
엘리베이터, 쓰레기통, 공용문 같은 건 관리인에게 바로 말하면 됩니다.
건물에 상주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엔 근무를 안하니, 언제 계신지 꼭 확인해 보세요!

 

관리인이 없는 건물이라면
집주인(Propriétaire)에게 바로 연락하세요.
메일로 사진 첨부하면 대부분 빠르게 처리해 줍니다.

💡 Tip
전구·커튼봉·샤워헤드 교체는 세입자 부담,
수도 누수·보일러·벽균열은 집주인 부담입니다.


🔇 7️⃣ 프랑스의 조용한 밤

밤 10시 이후엔 소음 주의.
벽이 얇아서 말소리, 드라이기, 세탁기 소리 다 들립니다.
특히 오래된 건물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 친구의 실제 경험
한 번은 밤에 세탁기를 돌렸다가
다음날 문 밑에 “소리 너무 컸어요” 쪽지가 끼워져 있더라고요. 
프랑스에선 말 대신 저렇게 메모로 예의 있게 표현합니다.


🍷 마무리
입주 첫 달은 완벽함을 만드는 시기가 아니라,
‘이 집의 리듬을 배우는 시간’이에요.
코드문, 오래된 창문, 느린 수도, 작은 소음까지도
익숙해지면 어느새 그게 ‘프랑스의 일상’이 됩니다.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게 프랑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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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탄 – 입주 준비 & 열쇠 관리 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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